갈등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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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갈등(5)

제국 고구려 보장왕은 나라가 당의 이세적에게 접수될 시점에 제국의 정예요원 2만8천명을 대륙의 내부로 이동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세적은 제국의 백성을 그대로 두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으므로 볼모의 성격을 조건으로 그 제의를 수락했다.

이들 2만8천명의 정예요원들은 제국 고구려 보장왕의 명에 따라 중국내륙에 자손들을 번창하며 1천6백년 후를 대비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백제에서 접수한 3천궁녀와 신라로부터 접수한 1천화랑을 포함 제국의 2천명 정예요원들은 이세적과 김인문의 평양성 진입을 피해 백두산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본래 백두산은 신령한 곳으로 주봉인 장군봉은 높이가 2,750미터이며 북위 41도1분, 동경 128도 5분에 위치한 반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반도의 기본 산줄기들이 모두 여기서 뻗어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성산으로 숭배되었지만 단군이 탄강한 성지이므로 중국에서도 영응산이라 하여 제사를 지낼만큼 추앙받는 곳이다.

북동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뻗은 장백산맥의 주봉인 장군봉은 16개의 봉우리가 있고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여러시대의 지층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특히 중생대와 신생대의 구조운동에 의한 단열구조, 파열구조 단층이 발달해 있고 쥐라기때 화산분출이 시작되어 약 5,350킬로제곱미터의 넓은 백두용암대지를 만들고 있는 곳이며 약 2백만년전 화산활동을 중단하고 1597년과 1668년, 1702년에 약한 화산분출이 있었지만 2068년 지층대충돌에 의한 여파로 이제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9,798미터의 위용으로 융기하였다.

제국의 명에 의해 선남선녀 3천쌍은 나당연합군의 전쟁을 피해 백두산으로 피신하였고, 천지 밑을 지나는 거대한 동굴을 통해 지하제국을 건설하고 있었다.

천지를 통해 들어간 지하제국은 진입로가 작아 외부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었지만 그 통로를 통해 들어서면 150년전 한반도를 전체 크기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로 눈부신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다.

도시는 밝은 빛으로 충만하였는데, 빛의 근원은 백두산 천지의 호수물이 굴절한 돗보기의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태양에너지를 축적하고 헬륨원소와 결합하여 작은 인공태양을 도처에 설치한 탓으로 인위적인 밤과 낮을 뚜렷이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역사적 사실 속에서 발견된 백두산 천지와 관련된 사건들을 주의깊게 살펴볼 수만 있었다면 제국 고구려가 안배한 일들이 점차 현실로 나가오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다.

1392년 이성계가 나라를 세울 때, 백두산 천지에서 거대한 용이 승천했다. 세종은 이를 두고 용비어천가를 지어 조상의 은덕을 칭송했다.
신비집단인 제국의 후손들은 세종대에 이르기 전, 이미 문자를 새롭게 하여 자음과 모음을 갖는 소리문자를 만들었다. 이를 백두산 주변의 백성들에게 전하여 쓰게하고 멀리 한라산까지 문자를 전하였으나 중국글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신비의 지하제국은 이성계의 건국을 통해 문화창달의 기회로 보고, 이를 자축하기 위하여 빛의 속도를 능가할 비행선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렸다. 지금으로부터 이백여년전 로버트라는 박사가 만든 미사일 보다 6백년 앞선 과학의 쾌거였다.

신비제국은 태양 에너지를 무한정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점차 넓어지는 지하제국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은 물론 장거리 교통수단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었다.

지하력 789년 그러니까 서기 1455년.
빛은 직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빛은 에너지이며 직진하는 기본 성질을 갖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파장으로 변환하여 마음대로 굴절시킬 수 있는 물질의 일종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빛을 마음대로 굴절시키는 능력을 통해 지하제국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기 2250년에 법으로 금지된 시간여행의 원리가 개발된 것이다.

빛보다 빠른 물체의 이동 방법이 개발되고 그 물질의 이동에너지를 받아 역산함으로써 시간을 역류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 지하력 936년, 서기 1592년이었다.

지하의 신비세력을 이끄는 수장들은 시간여행을 마음대로 하고,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비행선을 통해 지구 전역을 순찰하며 지구의 변화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 도서관에 산적한 디지털자료의 대부분은 지하력 936년 이래 지구와 은하계에서 수집된 자료를 모아놓은 귀중한 자료로써, 허가받지 않은 자의 접근이 엄격히 금지 되어 있었다.

지하제국의 감시관들이 지구 도처를 순찰하는 모습을 보고 유에프오라는 명칭이 붙어 다녔다. 처음 비행선을 개발할 당시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벌떼같은 무리의 범선이 왜로부터 이동되고 있음을 목격됐다. 천둥과 번개를 일으켜 바다를 가르는 폭풍을 만들고 그 배들이 반도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보았다.

1천6백년간 지상세계의 일에 일체 간섭하지 못하도록 계율로써 엄하게 지켜온 조상들의 유훈을 일시 저버린 처사였으므로 그처럼 바다의 풍랑을 일으켜 왜의 배를 몰살시킨 감독관은 중징계를 받아야 했다.
안타깝게도 그 해 조선은 왜의 침입을 받아 무려 7년간에 걸친 기나긴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하제국은 이제 1천6백년의 계를 깨고 지상세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백5십년전 지구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지하제국의 충성스러운 백성들은 한반도의 융기 후 중국에 버금가는 인구를 증가시켜 오랜 숙원인 대륙통일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과학문명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인해전술로써 목숨과 목숨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무리들을 무식한 놈들이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넓어진 반도. 아니... 대륙.
이 대륙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래전에 안배된 백제의 삼천궁녀의 후손과 신라 화랑의 후손들은 제국 고구려의 기사들과 함께 어우러져 급속한 인구 팽창 정책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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